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향해 “변하지 않고 책상만 내려치면 협력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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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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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리더십 변화 등 대대적인 국정기조의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리더십 변화 등 대대적인 국정기조의 전환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변해서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사과하고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고 노동자들도 고통을 분담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귀국하는 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변해야 협력할 수 있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이 변하지 않고 탁상만 내려치고 국회에 책임을 넘기면 절대 (협력) 할 수 없다”며 “이제 국민이 만들어준 ‘황금의 3당’ (체제)에서 무엇을 논의할지 소통해서 대통령과 합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 과정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며 “그러면서 국민과 노동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 결과) 우리 국민은 그러한 리더십에 장롱에 보관했던 금반지를 내다 팔고 IMF 위기를 빨리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지만, 거듭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가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며 “지금까지 경제가 잘됐다고 주장한 박 대통령은 인제 와서 조선, 해운업계만 구조조정하면 될 것 같이 얘기하지만, 총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와 달리 일하는 국회로, 생산적 국회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리딩파티(leading party), 선도정당이 되겠다. ‘국민의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집권하면 이런 정치를 하겠구나’ 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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