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줌마' 박시연-김성은에게도 '로맨스의 일주일'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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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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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일주일'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시연, 한채아, 김성은(왼쪽부터)[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미혼 여배우에게만 로맨스가 필요한가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IFC몰 CGV여의도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의 일주일' 제작 발표회에서 '왜 기존과 달리 이미 결혼한 출연진이 여행을 떠났느냐'는 질문에 대해 배우 박시연과 김성은은 이렇게 답했다.

여배우들의 리얼 로맨스를 담아 화제가 됐던 '로맨스의 일주일'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대대적 변화를 꾀했다. 실제 결혼 적령기 여배우들과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 현지 남성과 로맨틱한 일주일을 보낸다는 콘셉트 대신 한 명의 미혼 여배우와 두 명의 기혼 여배우들이 함께 떠나 현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친분을 쌓는다는 콘셉트다.
 

배우 박시연(왼쪽)과 김성은이 덴마크를 여행하고 있다[사진=박시연 인스타그램]


미혼 여배우로 합류한 한채아는 박시연과 김성은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여러 남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연히 가장 궁금한 건 왜 다른 많은 미혼 배우들 대신 아이 엄마인 박시연과 김성은이 합류했느냐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김동호 PD는 "시즌 1과 시즌 2에서는 일대일 로맨스가 많이 부각됐다. 그런데 전 시즌들을 보면서 다른 면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느끼는 모자란 부분을 채울까 하다 기혼 2명, 미혼 1명인 여배우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생각했다. 서로 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여러 부분을 커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와 조금 다르지만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동호 PD의 설명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꾀한 것에 대한 답이 된다. 미혼 여배우의 데이트를 담음으로써 '로맨스의 일주일'이 가진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 사이에 박시연과 김성은이라는 두 기혼 여배우를 통해 폭 넓은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시연과 김성은은 여기에 설명을 덧붙였다. '로맨스'라는 게 꼭 '남자와 여자 사이의 그것'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로맨스의 일주일'에 출연하는 배우 김성은(왼쪽)과 한채아[사진=MBC에브리원 제공]


김성은은 "우리가 생각한 로맨스는 연인 사이의 로맨스만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유부녀는 로맨스와 만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박시연과 나) 둘 다 육아를 하다 보니 아이를 놓고 홀로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 그래서 이 여행 자체가 우리에겐 로맨스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북유럽과 '로맨스'에 빠질 시간도 충분히 마련된다. 박시연, 김성은, 한채아 세 사람이 일주일을 보낸 곳은 '동화의 나라'라 불리는 덴마크. 김동호 PD는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덴마크를 여배우들의 여행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번 시즌은 특별하게 여행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성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기 때문에 여성들의 감성과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을 고르고자 했다"며 "덴마트는 북유럽 스타일의 중심지이고 '동화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아마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화의 나라' 덴마크에서 펼쳐지는 박시연, 김성은, 한채아 등 3명의 여배우들의 여행은 28일 오후 8시 2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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