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내달 1일부터로 계획된 이란 경제사절단에 불참한다.
한진해운으로 그룹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조 회장은 자구안 보완책을 다시 제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한진해운 상황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29일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조양호 회장이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에 부득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을 대신해 한진그룹에서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은 당초 조 회장과 함께 이란 방문을 하기로 했으나 함께 일정을 취소했다. 조 부사장은 지 사장의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꿀 예정이다.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보완 요구를 받은 한진해운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보완된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계획안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운영자금 마련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며 자구계획안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올해 한진해운이 외국 선사에 지급해야 할 추정 용선료는 9288억원 수준이며 2021년까지 5조원이 넘는 금액이 용선료로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내달 1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240여명의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사상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거물급 인사들이 동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