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대기업까지 침투...범인 검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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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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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최근 이메일 무역사기, 해킹 등 사이버 범죄가 대기업을 상대로까지 일어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메일 무역사기는 좋은 투자처가 있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 투자금을 가로채거나, 기업에게 거래대금을 특정 계좌로 입금하라는 메일을 보내는 식이다.

이메일 발신자명을 바꾸거나 유사한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하기도 한다. 특정 기업 최고경영자(CEO) 이름으로 재무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정 계좌에 거래대금을 송금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LG화학이 최근 글로벌 기업을 사칭한 이메일로 사기를 당해 240억원의 막대한 거래대금을 날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악성코드로 이메일을 해킹해 사기 메일을 보내는 수법도 있다. 예컨대 무역회사 직원 이메일로 송장(인보이스)을 위장한 파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해당 파일을 열면 키보드 입력 내용이 저장되는 ‘키로거’ 프로그램이 깔려 비밀번호가 유출된다.

하지만 이 같이 사태가 심각해지지만 범인 검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외국 메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국제 수사공조가 필요하지만 공조가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 무역사기를 막으려면 일단 대금을 송금하기 전 반드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회사 이메일의 로그인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IP CCTV를 쓸 경우 초기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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