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하면 그 골퍼에게는 3년동안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홀인원 덕분인가. 고진영(넵스)이 2016시즌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고진영은 KLPGA투어 데뷔연도인 2014년 1승을 올렸고, 지난해엔 3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7월12일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홀인원을 한데 이어 올해 대회 첫날 5번홀(길이 164야드)에서도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다. 한 대회에서 2년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공식·비공식 라운드를 통틀어 생애 일곱번째 홀인원이다.
고진영은 첫날과 둘째날엔 공동 선두였으나 가장 중요한 최종일 경쟁선수들을 따돌렸다. 그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았다. 초반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후 우승까지 내달렸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3승을 올리며 독주하다시피 하는 같은 후원사 소속 박성현(넵스)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4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1타가 모자라 연장 일보전에서 물러났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선 투어 2년차 박채윤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홍유연은 12언더파 204타로 4위, 올시즌 상승세인 조정민(문영그룹)은 10언더파 206타로 이정민(비씨카드) 김현수(롯데) 홍란(삼천리)과 함께 5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출전한 세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던 박성현은 최종일 3타(버디6 보기3)를 줄이고 합계 5언더파 211타(69·73·69)를 기록했다. 챔피언과 10타차의 공동 19위로 올해 ‘4전 전승’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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