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 재무장관 "환율변동 심할 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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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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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환율정책 보고서 일본 금융정책에 영향 없어"

[사진=아주경제 DB] 아소다로 일본 재무장관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엔화 가격을 놓고 일본과 미국의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9일 (이하 현지시간)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감시 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분류했다. 이는 곧 각 국가들의 환율 개입 자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지난 30일 해외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6 엔대까지 뛰면서 1 년반 만의 엔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보류 한 뒤에 환율이 5엔 가량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아소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이고 편향된 투기적인 움직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투기적인 움직임에)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결국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엔 매도 개입도 불사하는 자세를 강조한 셈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일 보도했다. 

더불어 미국 정부가 29일 발표한 보고서가 앞으로 일본 금융당국에 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재무상은 "(환율 개입 등) 우리의 대응을 막을 것은 전혀 없다"고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도록 외환 시장 동향을 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적극적인 일본정부의 대응은 G20 합의 내용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아소 재무장관은 밝혔다. 지난친 환율 변동성에 따른 국가의 시장 개입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아소 장관은 보고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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