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1>적토마에 올라 청룡언월도를 휘두른 관우 사당이 서울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02 1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브랜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玉可碎 而不可改其白(옥가쇄 이불가개기백), 竹可焚 而不可毁其節(죽가분 이불가훼기절)" "구슬은 부서져도 그 흰빛을 잃지 않고,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마디가 상하지 않는다."
 
적토마를 타고 중국 삼국시대 전장을 지배한 장수, 청룡언월도의 주인공 관우가 남긴 말이다. 촉나라를 개국한 유비의 의형제로 "내 몸은 비록 죽을지언정 그 이름은 죽백에 남을 것"이란 비장한 독백을 전했다.

중화권에서는 관우를 숭배하는 사당, 즉 '관제묘'를 만들어서 신으로 모신다. 먼 타지인 서울에도 관우의 사당이 있다. 바로 종로구 난계로27길 84(숭인동 238-1) ‘동관왕묘’다. 이 동묘는 1963년 1월 보물 제142호로 지정됐다.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2분이면 닿는다.

중국 묘사(廟祠) 건축형식을 본받아 그 평면이나 외관은 한국의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 구조는 출입구 외삼문을 지나 내삼문을 시작으로 서무와 동무가 양쪽으로 펼쳐졌다. 관우를 모신 정전이 그 뒤편에 있다. 이곳 내부에는 황금색으로 치장한 관우 조형물이 한가운데 늠름하게 있다.

임진왜란 때 관우의 신령이 조선과 명의 군대를 도왔다고 해 선조(宣祖) 34년(1601년)에 만세덕(萬歲德)이 건립했다. 당시 동묘, 서묘, 북묘가 건축됐으나 현재 동묘만이 건재한다.
 

[동관왕묘(보물 제142호) 전경(2014년). 제공=서울시]

 

[동묘 정전 내부(동관왕묘 감실과 금동관우좌상, 소조배위입상). 제공=서울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