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보고서 "재미동포 10명 중 8명, 한반도 통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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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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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은 중국으로 응답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시 강북구 통일교육원에서 열린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통일을 기원하며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재미동포 10명 중 8명 이상이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동포재단은 최근 펴낸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 보고서에서 지난해 7∼8월 재미동포 67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5%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15.8%에 그쳤고, '관심 없다'는 답은 2.7%로 나타났다.

한반도 통일이 돼야 하는 이유로는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26.3%), '인권 개선을 위해'(10.8%), '전쟁 위협을 줄이기 위해'(10.2%),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기 위해'(9.6%) 등이 뒤를 이었다.

재미동포들이 예상하는 통일 시기로는 5∼15년 이내(30.1%)가 가장 많이 꼽혔다. 15∼30년 이내라는 답도 28.5%에 달했다.

한반도 통일로 한국이 발전할지에 대해선 79.5%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은 20.6%에 그쳤다.

통일의 가장 큰 문제로는 '남북 주민 간 빈부 격차'가 4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념 갈등'(28.8%), '무력 범죄 증가'(14%), '지역 간 갈등'(11.3%), '세금 납부액 증가'(3%) 등도 걸림돌로 꼽혔다.

한반도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나라로는 중국을 꼽은 응답자가 5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35.6%), 일본(6.7%), 러시아(4.5%) 등으로 나타났다.

만약 김정은 정권이 붕괴될 경우 북한 체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5%가 '중국이 개입해 또 다른 공산정권이 수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개입해 한반도 통일을 이룰 것'이라는 답은 22.6%, '소련이나 중국처럼 일정 기간 집단지도체제가 성립될 것'이라는 답은 20.2%, '김정남·김정철 등 다른 김씨 일가 형제가 집권할 것'이라는 답은 17.7%로 집계됐다.

하지만 향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 재미동포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우 개선될 것'(12%) 또는 '약간 개선될 것'(49.2%)이라는 답이 '매우 악화될 것'(2.9%) 또는 '약간 악화될 것(3.5%)보다 훨씬 많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로 '정부의 통일 외교 정책 홍보'(33%), '국제사회에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관심 유도'(28.9%), '북한의 비인권적 상황 개선'(26.8%), '거주국 정부에 한반도 통일 지지 요청'(9.1%) 등을 꼽았다.

반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미국인들이 한반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30%), '미국인이 한반도 분단에 관심이 없다'(27.9%), '한국인끼리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24.3%)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이 보고서는 남북경제연구원이 재외동포재단의 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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