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9조9752억원에 달한다. 전년도의 24조2119억원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신건전성은 안전성을 5단계로 나누는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실채권이 급증한 이유는 조선·해운 등 대기업 대출이 급격히 부실해진 탓이 크다. 대기업 여신은 전체 436조7830억원 중 17조6945억원(4.05%)이 고정이하여신이다. 작년 한 해에만 7조3312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규모는 줄었다. 중소기업 여신은 지난해 대기업 여신의 약 7배에 해당하는 50조3626억원이 늘었으나 부실채권은 8859억원 줄었다. 가계여신도 대기업 여신의 6배가 넘는 44조6270억원이 증가했지만 부실채권은 612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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