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부실채권 규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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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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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9조9752억원에 달한다. 전년도의 24조2119억원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신건전성은 안전성을 5단계로 나누는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실채권이 급증한 이유는 조선·해운 등 대기업 대출이 급격히 부실해진 탓이 크다. 대기업 여신은 전체 436조7830억원 중 17조6945억원(4.05%)이 고정이하여신이다. 작년 한 해에만 7조3312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규모는 줄었다. 중소기업 여신은 지난해 대기업 여신의 약 7배에 해당하는 50조3626억원이 늘었으나 부실채권은 8859억원 줄었다. 가계여신도 대기업 여신의 6배가 넘는 44조6270억원이 증가했지만 부실채권은 612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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