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레스터, 맨유와 무승부…132년 만에 우승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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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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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매섭다. 다만 창단 첫 우승의 기적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을 뿐이다.

레스터시티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날 레스터시티가 이길 경우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비기면서 시즌 전적 22승11무3패, 승점 77을 기록해 3경기를 남겨놓은 2위 토트넘과 승점차를 8로 벌리는 데 그쳤다.

이제 레스터시티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고, 토트넘이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비겨도 창단 13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반면 맨유는 17승9무9패 승점 60으로 웨스트햄을 밀어내고 5위에 올라섰다. 실낱같은 4강행 가능성을 남겼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8분 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앙토니 마르시알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해 홈팀 맨유에 끌려갔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향한 집념은 강했다. 전반 17분 맨유 진영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어낸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프리킥을 웨스 모건이 골문으로 쇄도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레스터시티는 후반 맨유를 몰아쳤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결국 후반 33분 웨인 루니의 크로스를 크리스 스몰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41분 드링크워터가 수비 도중 반칙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10명으로 버틴 레스터시티는 정신력으로 막판 맨유의 공세를 막아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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