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경제는 심리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악재가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경기를 더욱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 이하 중기중앙회)가 200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성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들은 국내 신규거래처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후 경영 안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2년 이하’(2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0곳 중 4곳(2~3년이하 18.5%, 3년초과 19.0%)이 경영상황 안정까지 2년 넘는 장기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시 가장 효과적이었던 대응 방안으로 ‘국내 신규거래처 발굴’(46.0%), ‘신제품 개발, 신규·틈새 사업 발굴’(32.0%), ‘기존 제품(상품) 경쟁력 제고’(28.0%), ‘경비 및 물자절약 강화’(24.0%), ‘생산축소·인건비절감(임금삭감, 근로시간단축등)’(23.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물자 절약 등의 소극적 방식보다 사업 발굴, 제품경쟁력 제고 등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위기 극복에 더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위기관리 및 지속성장을 위한 중점 전략에 대해서도 ‘국내 신규거래처 발굴’(48.0%)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42.5%), ‘물자절약 등 원가절감’(40.5%) 등의 순으로 응답해 적극적인 경영 방안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성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질문에도 ‘기술개발 분야’(39.5%)를 가장 많았다. 위기를 경험했던 중소기업은 기업 성장에 기술개발 혁신이 중요함을 깊게 체감한 것을 의미한다.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예전과 달리 중소기업은 위기시 자린고비 경영만을 추진하지 않고, 오히려 신규거래처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해외진출 여건 개선, R&D투자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적극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에서 “우리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중소기업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점점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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