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양식의 새로운 패러다임…먹이 안 줘도 되는 '축제식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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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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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식 양식장에서 수확한 해삼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3일 태안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먹이를 안주고 키운 해삼의 수확행사 및 시식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제식 양식이란 바닷가에 수심 2m 내외의 웅덩이를 만들어 바닷물을 교환하면서 해삼을 양식하는 것을 말한다.

해삼 축제식 양식은 먹이가 되는 유기물이 많고, 인공어초 등으로 해삼의 은신처를 만들 수 있어 새로운 해삼 양식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부 수산과학원은 해삼 축제식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충남 태안에서 시험양식을 실시, 같은 해 12월부터 2년 5개월간 종묘 10만 마리를 먹이 공급 없이 해수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양식했다.

그 결과 많은 수가 평균 160g 크기로 성장했으며 이번에 시험생산한 해삼은 총 4만8000kg, 약 6000만원(kg당 13,000원)의 판매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해삼 축제식 양식을 적극 확대할 계획으로 우선 서해안에서 축제식 양식장의 적지 선정을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수출 전략품목인 해삼의 축제식 양식을 확대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삼 축제식 양식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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