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조진웅 "노인 분장, 스태프만 믿고 따라가…체중감량까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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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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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김민희와 조진웅이 시대극 분장 및 노인 분장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중 김민희와 조진웅은 시대극 분장과 노인 분장을 예고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김민희는 “시대극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로웠다. 의상, 분장, 미술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이 현대극과는 많이 달랐다.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재밌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을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아가씨의 이중적 후견인 코우즈키 역의 조진웅은 노인 분장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쉽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테스트부터 많은 과정 거쳤는데 노역 분장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졌다. 직접 경험하고 수많은 영화로 실험해보셨기 때문에 수준이 상당하다. 다른 배우들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저는 4시간 정도 걸렸고 후반에는 더 속도가 붙어서 빨리 끝났다. 시간보다 효과가 엄청났고 제게 큰 힘을 주었다. 전 그저 스태프만 믿고 따라갔다”면서 “‘아가씨’가 역사적 사실을 구현한 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기 때문에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인 분장을 감행한 조진웅은 코우즈키 역을 위해 체중감량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어렴풋이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감독님께서 쐐기를 박으셨다. ‘코우즈키가 영양 상태가 좋아 보이는 건 안 어울릴 것 같다’는 거였다. 저도 맞는다고 생각해서 또 시키기도 하고…. 살을 많이 뺐다. 하정우씨도 함께 살을 많이 뺐는데 각축전이 벌어졌다”고 눙쳤다.

이에 하정우 역시 “두 여배우는 체중감량이나 외적인 걸 신경 쓰지 않고 도리어 남배우 둘이서 ‘살 빼야 하는 거 아니냐’, ‘주름이 펴져야 하지 않니’, ‘넌 뭘 바르니’하고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우리 둘이 아가씨들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는 ‘아가씨’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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