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김종인 토사구팽?...비례대표 2번 받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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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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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일 '김종인 리더십'을 비판하며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전대를 치르면 김 대표 '토사구팽'으로 비춰진다는 점을 우려하는 당 일각의 목소리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미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 안팎에선 처음부터 김 대표가 비상 상황에서 잠깐 도와주러 온 걸로 다들 알고 있다"면서 "그 분(김 대표)과 그 분을 모셔 온 문재인 전 대표 사이에 무슨 약속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을 거라 믿고, 약속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건 두 분 사이의 문제일 뿐이지 그 분이 이 당이 나한테 빚을 졌으니 갚아야 한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김종인의 독선적 리더십'을 전대를 통한 새 대표 선출의 한 근거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께서 외부에서 이 당에 오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스스로 당의 주인인 것처럼 좀 독선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셨다"며 "지금은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대 연기는 호남 포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도 볼 수 있다"면서 "전날(1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방문한 후에 당 지지도가 10% 폭락했다. 김 대표가 방문했을 때 광주 지방 의원들은 기자간담회 때 한 분도 안나왔고, 조기 전대를 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가 오는 3일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대 개최 시기를 최종 결정키로 한 것도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연기를 하려면 중앙위원까지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123석을 얻은 총선 결과도 "여러 가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지 중앙당이 잘해서 총선을 잘 치렀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당 일부에서 김 대표가 이끈 총선 승리 체제를 유지하는 게 당에 이롭다고 주장이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은데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한 비대위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또 김 대표가 선거 후에 당론과 위배되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대를 치르면서 세 대결 양상이 드러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민주 정당에서 경선은 축제지 내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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