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오는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부산·울산·경남지역 국민연금 통계를 발표했다.
2일 연금공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403만명이 국민연금을 받았으며, 지급된 연금액은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61세 이상 인구(893만 명) 중 38.3%인 342만 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그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20년 이상 가입한 후 연금을 받는 이른바 노령연금 수급자 수(전국 18만 명)가 증가하면서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은 88만원을 넘고 있다.
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사람도 9만 6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장기 경제 불황에 따른 조기 퇴직의 여파로 분석된다.
전국 조기연금 수급자는 48만명으로 월 평균연금액 50만원으로 조사됐다.
조기노령연금과는 반대로 본인의 건강과 경제적인 여유로 연기연금을 신청하는 사례도 대폭 늘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지난 2010년 864명에서 지난해 1만 3000명에 육박해 5년 사이 무려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남지역 시군구별 국민연금 지급현황을 보면 경남 창원시는 7만 8000여명의 수급자가 연 3320억이 넘는 연금을 받았다.
부산진구는 3만 6000여명에게 연 1330억, 해운대구는 약 3만 4000명에게 1430억이 넘는 연금을 지난 1년에 걸쳐 받았다.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을 제외한 순수 노령연금 수급자는 전국적으로 315만 명이 넘고, 노령연금 월 평균액은 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울산·창원·거제지역이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이순영 본부장은 "국민연금 수급자와와 연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노후준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보다 촘촘한 노후준비를 위해 지난해 연말 공단 각 지사에 설치된 노후준비지원센터를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