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친북매체인 민족통신은 1일 자사 노길남 대표가 나선지역을 방문했던 사실을 전하면서 "70일 전투가 끝나는 5월 2일까지 완공하려고 여기저기서 공사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은 70일 전투가 막바지로 접어들자 각종 성과물을 과시해왔다. 지난달 20일 현재 전국 1640여 개 생산단위들이 70일 전투 목표를 돌파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4월 29일자 보도가 대표적이다.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 강원도 수력발전소인 원산군민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도 잇달아 준공됐다.
노동신문은 1일자 보도를 통해 지난달 열린 세계피겨대회와 세계쇼트트랙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딴 것을 70일 전투와 연관짓기도 했다. 하지만 70일 전투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대회 준비를 위한 성금을 강요해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의 부작용도 잇따랐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표면적으로는 성금을 내세우며 '알아서 성의껏 내라'고 하지만 성금을 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에 사실상 강제 모금"이라며 "인민반장이 가가호호 돌며 성금을 걷고 있으며 북한 거주 화교들도 성금을 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70일 전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3월 중순에는 성과를 내려고 악천후 속에서 조업을 강행하다 가마포수산사업소 소속 선원 8명이 사망하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하지만 북한은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70일 전투의 각종 성과물을 자화자찬하면서 7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북한이 당대회에 앞서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