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 및 외은지점의 1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29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66억7000만 달러보다 63억2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이자 2008년 1분기 528억5000만 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및 현물환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일중 환율변동폭은 지난해 4분기 6.3원에서 올 1분기 8.2원으로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316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7%(3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NDF 거래는 국제유가 급락과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전분기보다 39.3%(27억4000만 달러) 증가한 92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현물환 거래는 같은 기간 14.8%(27억5000만 달러) 증가한 2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물환 거래는 원·달러 거래가 160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1.9%(28억9000만 달러)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경우 241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8.9%(19억8000만 달러) 늘었으며 외은지점은 17.7%(43억4000만 달러) 증가한 28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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