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정운호 대표 전관로비 의혹' 관련자들 검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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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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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수사와 재판과정에 전관 로비 등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사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변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며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하는 즉시 관련자들의 신원과 증거를 확보해 조사에 착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협은 "1997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과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을 통해 관련자가 처벌되고 법조계 전체가 불신을 받는 불행한 일을 겪었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암암리에 브로커와 연결해 거액을 받고 검사, 판사에게 로비를 하는 등 전관비리가 계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변협은 "불행히도 최근 정운호 대표의 도박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 법원과 변호사 등이 관계된 정황이 나타났다"며 "불미스러운 사태는 우리 사회의 전관비리가 위험수위를 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별검사가 수사를 맡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특검 수사 개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증거가 인멸되는 등 진실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수사 필요성에 따라 오늘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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