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친북매체인 민족통신은 1일 자사 노길남 대표가 나선지역을 방문했던 사실을 전하면서 "70일 전투가 끝나는 5월 2일까지 완공하려고 여기저기서 공사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북한은 1∼4차의 핵실험이 모두 월요일과 수요일 사이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 기간에 당대회용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당 대회에 앞서 5차 핵실험을 강행할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28일 북의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저강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6일) 이전 5차 핵실험 실시 여부와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중국을 의식해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국내 언론을 통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구체적인 (실험 시기 같은) 것은 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5차 핵실험 관련해 여러 가지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 대회에 앞서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왔다.
북이 핵실험을 유예 혹은 당 대회 이후로 연기한다면 이는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달 29일로 종료되고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핵실험 자제를 강력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연기한다면 그건 중국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 당 대회 전에 반드시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의지와 행동을 감안해 볼 때 당 대회 전후로 기습적인 추가 핵실험과 무수단 등 미사일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리 군이 감시 및 대응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5차는 물론 6차 핵실험 준비까지 이미 마쳤으며, 당 대회 이전에 5·6차 핵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