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 측이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5년간의 무대응에 대한 대답이 황당함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 기자회견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폐손상을 입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옥시 측은 5년간 무대응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고, 연구결과 조작과 책임 축소를 위해 유한회사로 전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를 부인하거나 즉답을 피했다.
형식적인 기자회견에 옥시 제품을 쓰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 측이 검찰 수사 면피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결국 옥시 측은 기자회견에도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피하기 힘들 것을 보인다.
옥시는 지난 2001년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했고, 인체에 큰 피해를 주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마위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