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가례(嘉禮)를 마친 조선의 세자빈이 종묘를 참배하던 의식 '묘현례'가 재현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종묘 정전에서 2016년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 단의빈이 치렀던 숙종 22년의 묘현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당시 의례는 숙종과 인현왕후가 거동한 조선 최초의 모현례로, 왕실가족들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된 유일한 행사였다.
행사의 중심엔 국왕과 왕세자의 '신실봉심'이 자리 잡는다. 등장인물 중 왕세자와 세자빈은 사전 진행한 시민공모를 통해 선발된 6명의 일반 시민이 분한다. 왕과 왕세자는 조선의 예를 갖추었던 면복을 입고, 왕비와 세자빈은 화려한 색이 돋보이는 적의를 입게 된다. 행사 종료 이후에는 관람객들과 출연진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이번 묘현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특히 건축적 아름다움과 조선왕조의 얼이 새겨져 있는 정전에서 조선시대 왕실여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7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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