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최대 여객선 회사인 카니발이 마이애미를 출발해 쿠바로 가는 크루즈선을 1일(현지시간) 출항했다고 BBC,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쿠바를 오가는 크루즈선이 바다를 가르는 건 50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해상 이동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미·쿠바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통행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통행 금지 조치 해제 후 첫 승선 인원은 약 7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중에는 쿠바인과 쿠바계 미국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미국인의 쿠바 관광은 전면 해제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문화와 예술 등 자원봉사 활동 명목으로 입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크루즈 여객선의 여행 일정은 약 일주일간 이어진다. 일단 2일(현지시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입항한 뒤 중부 시에푸엔고스와 동부 산티아고데쿠바 등을 항해한다는 계획이다.
카니발 측은 향후 정기적으로 미·쿠바 간 크루즈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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