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시민단체, 옥시 英 본사 임원 8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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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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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수 혐의"… 추가 고발 계획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가습기 살균제 논란' 최대 가해자인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임원 8명이 피해자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이날 고발된 임원 8명 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일었던 2001년부터 영국 본사에 재직한 이사진 명단을 파악해 추가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옥시가 유해성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가 첨가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것은 본사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옥시가 연구기관을 통해 실험조작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만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점과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전 연락이 없었던 점은 진정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장 안으로 들어와 사프달 대표에게 거센 항의를 했다.

옥시 측은 피해자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늑장대응과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인해 논란은 쉽게 가시질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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