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창조융합센터(센터장 강명신, 이하 센터)가 지난해 주최한 '제1회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참가자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모전에 참가한 문화콘텐츠 창작기업들 간의 협업, 투자자와의 매칭, 멘토링 등 센터의 지원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공모전 최종 성과발표회에서 3D 증강현실 색칠놀이 게임 플랫폼 '크레용팡'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이아라'는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에디티스'(editis)와 4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용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8월부터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 불어권 4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센터는 "(아이라라는)작년 11월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돼 이번 계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이외에도 현재 센터의 추천으로 미국 동부 최대 창업대회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에 출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올 6월 미국 시애틀 베나로야홀(Benaroya Hall)에서 제주의 민속, 무속 신화를 디지털아트로 표현한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Leodo: The Paradise)를 공연한다. 마로 측은 "공모전에 참가하며 센터의 지원과 멘토링 등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미국의 소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공연비용 2만3000달러 모금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학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 뮤지컬 '캣 조르바'를 공연 중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도 5월 중국 하이난 항공 산하의 공연제작사 '신화국제문화전파 북경유한공사'와 캣 조르바 캐릭터 라이선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센터는 "해외 공연 형태가 아닌 라이선스 계약 추진을 조언하는 등 MOU 체결까지 성사시킨 상상마루의 사례는 문화콘텐츠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동렬 상상마루 대표는 "센터에서 마련한 강연과 멘토링 등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센터에서 만난 아이아라와 함께 캣 조르바 캐릭터를 크레용팡 색칠놀이 책과 앱에 접목시킨 MD상품도 공동 개발,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신 센터장은 "지난해 공모전에서 발굴한 다양한 융복합 문화콘텐츠가 1년도 채 안 된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진행되는 공모전에도 우수한 창작자들이 많이 참여해 센터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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