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1분기 항공운송시장이 국내 및 국제 여객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국내여객 및 국제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3.2%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신규노선 및 운항 확대, 저유가에 따른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 등 항공여행경비 절감, 내국인 일본관광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북핵문제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한 1760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5.8%)과 대양주(17.7%), 동남아(11.6%) 노선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공항이 각각 11.6%, 37.3% 증가했다. 대구(59.5%)와 제주(18.5%) 공항도 뚜렷한 여객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도 저비용항공사 정기노선 확대와 비자제도 완화에 따른 외국인 제주노선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를 기록한 677만명으로 조사됐다.
공항별로는 정기편 운항이 확대된 청주(44.3%)와 김해(18.1%), 제주(12.7%) 공항에서 두 자리수 이상의 실적 증가를 보였다. 김포공항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0% 성장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항공화물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지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 등에 따른 항공 수출입 물량 저조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 수준(95만톤)에 머무른 것이다.
국제화물의 경우 중국(6.1%)과 대양주(4.9%), 동남아(4.7%), 유럽(4.4%) 노선은 증가한 반면, 미주노선(-16.2%)과 일본노선(-0.6%)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88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향후 북핵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에 이어 일본 규슈지역의 대규모 지진발생 등으로 인해 4월 이후 여객 증가세가 본격 둔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의 일본관광 수요가 일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화물의 경우 전반적인 수출입 물량 감소 영향을 받겠으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중심의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를 전망했다.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신규 발효 FTA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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