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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를 가리는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가 열리는 3일, 송영길 더민주 당선인이 "(8월 말 9월 초) 절충안도 고려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정상적인 지도부를 새로 뽑아야 하지만 '자연스러운 (권한) 이양'을 위해서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송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모든 국가도 헌법에 따라 운영되고 당도 당헌에 따라 운영된다. 그리고 비대위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비상한 상황에서 임시적 기구로 한시적으로 활동했던 것이고 총선이 끝나고 1당이 됐고 정상 체제로 복귀됐기 때문에 당연히 당 지도부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김 대표가 지난 선거 때 잘 했으니까 추대하자, 못 했으니까 책임 물어 바꾸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공과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면서 "어찌됐건 그 비상 상황 임시적 체제를 정상 체제로 돌리자는 것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김 대표는 여전히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묻자 그는 "다른 의견이 있기 때문에 당헌 앞에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걸 왜 개인이 인위적으로 판단하는 것은..."이라며 "예를 들어 군사독재시절에 서울의 민주화 봄 때 민주화하라고 하니까 비상 상황이라고 해서 계속 계엄을 유지하고 계엄을 해지하지 않다가 결국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다. 그때부터 국민에게 민주 절차를 통해서 국민 투표로 선거를 했으면 그때 이미 민주 정권이 들어섰을 텐데 얼마나 많은 우리가 비용을 치러야 했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결판이 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연석회의가 의결기구는 아니다. 당선자 회의와 당무회의는 법정 조직이 아니라 그야말로 의결 수정기구이고 우리 당헌상 의결기구는 대의원대회와 중앙위원회, 당무위원회와 비대위는 집행 기관"이라며 "법률적으로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조직은 대의원 대회와 중앙위원회"라며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대표가 전날(2일) "당이 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찰나에 당을 구출해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으면 그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지, 패배하지도 않고서 선거결과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그런 발언은 아주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번에 우리가 총선 결과도 사실 정당 투표에서 우리가 졌다. 신설 정당인 국민의당한테까지 져서 3등이 됐다. 이 비례대표는 당대표와 비례대표 의원들 보고 찍는 거 아니겠나"라며 "이 지도부나 정당 보고 도저히 2번을 찍을 수 없었다는 거 아닌가. 냉정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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