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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체코 정부가 정식 국호인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을 한 단어로 표기할 수 있도록 '체키아(Czechia)'라는 호칭을 국호로 병용하는 방안을 공식 승인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체코 공화국 대신 체키아로 쓸 수 있다. 프랑스도 대개 '프랑스'로 소개되지만 정식 국호는 '프랑스 공화국'이다. 다만 체키아가 체코 공화국이라는 명칭을 대체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외무부는 유엔에 '체키아'를 국가 데이터베이스(DB)에 병기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체키아는 영어식 표기다. 독일어로는 체히엔(Tschechien), 프랑스어로는 체키(Tchequie), 스페인어로는 체키아(Chequia) 등으로 각각 표기할 수 있다.
그동안 체코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한 단어로 된 국호가 없어 '체크', '보헤미아' 등 다양한 이름을 혼용해왔다. 이에 따라 체코 정부는 지난달부터 체코의 가장 큰 지방인 '보헤미아', '체크', '체키아'를 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체코는 슬라브족이 7세기에 세운 모라비아 왕국과 보헤미아 왕국을 모태로 한 때 중부 유럽의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후 15세기부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속령으로 300여 년간 지배를 받다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국민투표를 거쳐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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