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으로 돌아간 류경식당 종업원들 모습.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지난달 집단으로 망명한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 12명의 부모들이 유엔인권단체에 서신을 보내 12명을 북한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북한대사관은 이 같은 서신을 공개했으며, 서신은 '남조선 당국으로부터 집단 유인납치된 12명 여성피해자의 부모 전체' 명의로 발신됐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3일 전했다.
지난달 7일 류경식당의 지배인 1명과 여종업원 12명 등 13명이 집단탈북했으며, 북한은 이를 유인납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편지에 "소식을 들은 후 우리는 마음이 찢어졌으며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며 "우리의 딸들은 조국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자라온 행복한 아이들로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생활을 해왔다"고 적었다. 이들은 또 "유엔인권이사회와 유엔인권사무 고급전문위원은 인권과 인도주의를 보호하는 곳으로 우리의 딸들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한편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일하던 7명의 종업원들은 현재 평양으로 소환된 상태며, 이들 7명은 지난달 21일 평양에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정보당국으로 인한 유인납치설'을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당일 12명 종업원들의 부모들이 판문점 혹은 서울에서 자신들의 자녀들과 면담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북한은 대외선전용 홈페이지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7명의 인터뷰동영상과 탈북한 12명의 부모들의 인터뷰동영상을 내놓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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