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매력도 떨어지고 있는 베이징, 노동절 여행객 2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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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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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만리장성을 찾은 중국인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노동절연휴(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기간 베이징을 찾은 여행객수가 줄어들었다. 중국인들이 생활수준향상으로 새로운 곳을 여행지로 선호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절연휴기간 동안 베이징내 160개 주요 관광지의 누적 방문인수는 526만명으로, 전년대비 3.55% 감소해 2년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신경보가 3일 전했다. 박물관 방문자수는 14.23% 증가했지만, 이밖에 고궁, 이화원, 베이징동물원, 만리장성, 난뤄구샹(南鑼鼓巷) 등 역사문화관광지 방문객수는 모두 감소했다. 이 중에서 이화원은 23.4% 줄었다. 베이징시 외곽의 공원과 민속촌 등지의 방문객은 늘었다. 베이징 핑구(平谷)구의 여행지방문객수는 10.71% 증가했다.

노동절연휴기간 동안의 불만사항 신고접수건수는 50건에 불과해 지난해 158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고내용은 주로 강제쇼핑, 추가비용전가, 서비스불만 등이었다.

한편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택한 해외여행지는 서울, 방콕, 도쿄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번 연휴 인기 상위 10대 여행지로 홍콩, 서울, 마카오,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도쿄, 푸껫, 제주도, 오사카를 꼽으며 이같이 집계했다.

국가여유국 측은 이 도시들이 5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의사소통 등 장점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찾은 관광객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1억2000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19.5% 증가했으며, 이는 1998년도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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