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란 이맘호메이니공항‘과 협력 강화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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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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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이란 관문공항과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중동지역 공항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지시각 3일 오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대표 관문 공항인 이맘호메이니공항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을 대표하는 관문공항 또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항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여, 양국 경제협력 확대의 한 축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은 이전부터 인천공항의 안정적인 공항 운영 및 건설, 첨단 기술, 서비스 노하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양 공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정기적 인력교류를 통해 공항운영과 여객 관리, 주변지역 개발, 양국 항공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항개발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추진, Best Practice 공유를 통한 발전방안 모색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밀한 협력활동을 지속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달 초에는 이맘호메이니공항의 마흐무드 나비디(Mahmood Navidi) 총재가 인천공항을 답방해 인천공항에 대한 벤치마킹을 비롯하여 양 공항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란은 현재 8개의 국제공항과 54개의 국내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은 대대적인 시설 확충계획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공항으로 꼽힌다.

2004년 개항한 이맘호메이니공항은 증가하는 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기 사업비 10억불을 투자해 2000만 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며, 사업비 5600만 불(약 640억원), 여객 320만 명 규모의 순례자 터미널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여객처리용량을 3400만 명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여객 9000만 명 규모의 중동지역 대표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 시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이란지역 공항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이맘호메이니공항과의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중동지역의 여러 공항들과 협력관계를 넓혀나가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떠오르는 중동 시장에서 해외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은 인천공항이 첫 번째 해외사업을 수주한 지역이기도 해, 이번 MOU 체결은 인천공항공사가 중동지역 진출의 불씨를 다시금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을 비롯해, 2012년 수주한 이라크 도훅공항 사업관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라크 공항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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