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평창' 떠난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구하기 '올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03 1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굳은 표정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 조양호 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 구하기에 집중한다.

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등 그룹 내 현안에 총력을 다해 수습하고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 할 것”이라며 “조 회장이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은 지 1년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2014년 12월 발생한 ‘땅콩회항’ 사건과 올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에도 조 회장의 대외활동에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지만, 그는 묵묵히 그룹경영과 조직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동분서주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지원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하는 등 조직위원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서 일정을 소화한 후 불과 4일 만에 사퇴 발표가 난 것이다. 조 회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는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과 관련해 파장이 생각보다 크고, 전방위에서 이뤄지는 사재출연 압박, 자구책 마련 등 고민이 커지면서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달 조직위 일정에 참여 할 당시만 해도 조 회장의 사퇴를 예견하지 못했다”며 “한진해운 등 그룹현안에 신경에 곤두서 있는 상황이라 사퇴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사퇴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며 후임은 미정인 상황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일로 예정돼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사절단에도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을 이유로 불참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열심히 따라준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