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GS건설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사우스파스 가스 프로젝트 재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GS건설은 지난 2일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인 IDRO(Industrial Development & Renovation Organization of Iran)와 사우스파스 가스 유전 개발 프로젝트 2건에 대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일 이란 현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 중인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만수르 모아자미(Dr. Mansour Moazzami) IDRO 회장 겸 전임 석유부 차관이며, 現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차관이 참석해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총 80억불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11, 14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사 협력이 골자로, GS건설은 약 24억불 가량의 수주 잔고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스파스 11단계는 40억불 규모의 해상 유전 개발과 육상 LNG 액화 플랜트 시설 공사다. GS건설과 IDRO는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 방식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가스공사와 GS건설이 국책과제로 공동 개발한 한국형 LNG 액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GS 에너지는 충남 보령에 건설중인 LNG 인수 기지에 사우스 파스 11에서 액화 처리될LNG를 수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우스파스 14단계는 40억불 규모 가스 플랜트로 현재 IDRO가 주 계약자로 수행 중이나, 잔여 업무에 대해 GS건설의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양사가 협력해 프로젝트를 완료키로 하고, 향후 세부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2009년 당시 이란 최대의 숙원 사업이었던 사우스파스 9, 10 프로젝트를 금융조달부터 설계, 구매, 시공까지 맡아 성공적으로 준공해, 준공식에 참석한 이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 2008년부터 LNG 생산 기술을 연구해 온 GS건설은 2014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LNG 생산에 성공하며, 가스 플랜트 분야의 세계적 선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결실은 이란에서 그 동안 총 5개의 프로젝트(24억 달러)를 수행한 경험과 국내 유일 LNG 생산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력 등을 이란 정부, 석유부 등 발주처 및 현지 업체들이 좋게 평가한 결과”라며 “이란 내 가스 플랜트의 절대 강자 입지를 더욱 견고히하고, 향후 정유, 석유화학 및 인프라 시장까지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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