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스페인은 6월 26일 총선거를 다시 치른다. 스페인 역사상 연정 구성에 실패해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20일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350석인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3석을 얻었다. 중도 좌파 사회당은 90석으로 2위에 올랐다.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선보이면서 신생정당인 극좌 정당 포데모스와 중도 우파 시우다다노스가 각각 69석과 40석을 차지하는 등 약진한 탓이다.
국민당을 이끄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은 총선 이후 6개월 여 동안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논의를 이어왔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만 오는 6월 재선거를 치르더라도 정원의 과반을 넘는 정당이 나올 수 있을지, 양당 체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 등을 불투명한 상태다. 엘파이스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은 오는 6월 재총선에서도 29.0%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르며 사회당(20.3%)과 포데모스(18.1%), 시우다다노스(16.9%)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