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5년 만에 늑장사과…피해가 가족 “사과 수용 절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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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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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 최대 가해자인 옥시가 최근 5년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보상 대책은 내놓지 않아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는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간 언론 접촉을 피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일방적으로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기자회견 계획을 공지한 이유를 질문하자 "때를 기다렸다. 포괄적이고 충분한 보상과 사과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옥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나서야 적극적인 사과와 보상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가족 연대는 사프달 대표 기자회견 직후 옥시 사과를 거부한다고 밝히며 "옥시는 5년간 사과를 요구한 피해자의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고 질타했다.

현재 피해자 가족들고 시민단체를 영국을 직접 방문해 옥시 본사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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