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24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 3696억 달러에서 11월 말 3684억6000만 달러로 감소한 뒤 올 2월까지 감소했으나 3월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엔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에 따라 이들 통화표시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412억6000만 달러로 7억4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21억9000만 달러로 7억4000만 달러 늘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24억1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3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3월과 같았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12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3억 달러 늘면서 1위를 지켰으며 일본이 1조2621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스위스(649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71억 달러), 대만(4316억 달러), 러시아(3870억 달러) 등의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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