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역~시청~(경복궁 앞)광화문 세종로 지하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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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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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한쪽 보행화 "정부에서 반대" 아쉬움

[박원순 서울시장.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북궁 앞의 광화문 세종로 일대에서 시청 그리고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지하도시를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출입기자단과 가진 만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당장 계획된 중구 태평로1가 옛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별관과 시청 시민청을 지하로 잇는 것에서 더 나아가 향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까지 연결되는 지하도시를 검토하겠다는 게 골자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기본구상안'과 방식은 유사하다. 이 프로젝트는 강남구 코엑스∼삼성역∼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일대 잠실야구장 30배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우선 율곡로부터 사직고가까지 지하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쪽 세종로를 쭉 거쳐서 시청 앞, 서울역가지 지하화하는 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브뤼셀의 경우 차량은 거의 지하로, 지상에는 보행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 "2단계는 서울시청과 연결하고, 이걸 동아일보사까지 가는 것이 3단계로 우리가 확정은 했다"며 "다만 시공단계의 문제인데 그렇지만 지하도로 만큼 프라머나드(promenade, 산책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간의 활용 방안으로는 "박물관이라든지 넣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광화문 세종로까지의 4단계"라고 덧붙였다. 이후 광화문의 지상 공간은 옛날 육조거리로 복원 등을 통해 세계적 명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한 광화문광장 양측의 차로 가운데 한쪽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금은 거대한 중앙분리대로 분절적이다. 청와대에서 동의를 안하는데 국가의 광화문광장이 된다면 엄청 액티비티 늘 것"이라며 정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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