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10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에서 오픈한 칭다오 해양과학기술국가실험실(이하 해양실험실)이 그동안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심해관측기구를 건설했고, 인도양에서 희토류 침적구를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칭다오신문망이 4일 전했다. 해양실험실은 또한 엘니뇨와 라니냐 관측에 있어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매체가 전했다.
해양실험실 주임인 우리신(吳立新) 중국과학원 원사는 “해양 과학 연구의 특성에 맞춰 해양실험실 내에 관료주의를 없앴고, 효율을 강조하는 구조를 도입한 결과, 이른 시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 원사는 이어 "해양실험실 운영에 있어서 인력, 예산, 물자 등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도 성과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양실험실은 이사회가 관리하고, 학술위원회가 지도하는 주임위원회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사회는 11개 부서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이 중 과학자의 비중이 50%를 상회한다. 또한 우 원사는 "전문가 상호교류와 설비공유 등의 방식으로 해외의 연구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칭다오 해양과학기술국가실험실은 칭다오에 위치한 5곳의 국가 해양과학 교육기관이 2000년 발기, 2007년 과학기술부의 동의를 얻어 2013년 12월 설립인가를 받아 세워졌다. 산둥성과 칭다오시의 투자금만 13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