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인의총 국가가 직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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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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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국무회의 의결 통해 결정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앞으로는 전북 남원 만인의총을 국가가 직접 관리한다.

만인의총은 조선 선조 30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민·관·군 1만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하지만 정유재란의 패전지로 역사적인 평가로 제대로 받지 못한 채 1981년 사적으로 지정돼 전북도가 직접 관리해왔다.

▲남원 만인의총 표지석[자료사진]


전북도는 그간 지역 정치권, 만인정신 선양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만인의총 국가관리를 줄기차게 건의해 왔지만 작은 정부 지향과 국가기관 지방이양 등의 이유로 관철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만인의총 방문을 계기로 국가관리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고, 그해 10월 행정자치부로부터 문화재청 소속기관으로 승인된데 이어 지난 3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국가 직접 관리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만인의총 유적정비종합계획을 수립, 만인의총에 대한 고증을 통해 국가 사적으로 가치를 재정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념관 등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 등을 통해 국가적 추모와 교육공간으로도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국가 관리에 따른 체계적인 정비종합계획 시행으로 만인의총 참배객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만인의총이 국가관리로 승격됨에 따라 유사문화재인 칠백의총 이상의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며 “다양한 콘텐츠 소개로 후손에게 살아 있는 애국교육의 장 제공으로 대국민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시 왜군 5만6000명에 맞서 남원성을 지키다 순절한 1만여명의 의사를 모신 민족의 성지로, 전북도에서는 1979년부터 관리해 왔고 해마다 15만여명의 참배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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