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3일 오후 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및 도지정 무형문화재 한지장, 교수, 연구원 등 한지 분야 전문가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주한지 전통계승 및 세계화’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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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전통계승 및 세계화 포럼 현장 [사진제공=전주시]
이번 포럼은 한지 학계는 물론 한지를 직접 제작·유통·판매까지 하는 관련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전주 한지의 실태와 문제점을 토대로 ‘전통 계승과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이 ‘전주 한지산업 실태와 문제점’ ▲전철 전주대 생명자원융합과학과 교수가 ‘닥나무 재배를 통한 전주한지산업의 발전방향 모색’ ▲김은미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가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주제발표 후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홍춘수 청웅전통한지 대표를 비롯해 안치용 충청북도지정 한지장과 장성우 장지방 대표,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장, 백철희 고감한지&페이퍼 대표, 조현진 조현진한지연구소 대표, 김화정 FIA대표, 김정기 천년전주한지포럼 대표가 각각 토론에 나섰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전주 한지산업의 문제점을 닥나무 생산량 감소, 전통한지 제조방식 변화, 문화재 보존·보수용지 생산량 저조, 국가지정 및 도지정 한지장인 부재 등 크게 4가지로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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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전통계승 및 세계화 포럼 현장[사진제공=전주시]
전철 전주대 생명자원융합과학과 교수는 “닥나무가 일반작물 만큼 수확이 이루어지도록 수매제도를 활성화하고, 닥나무 재배농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공공장 지원제도 활성화는 물론 체험관광문화사업과 연계해 활성화 하는 방안, 닥나무 가공공장 및 펄프화 공장 설치 등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미 교수는 화지전통산업을 마을 살리기의 토대로 삼았던 일본의 세계화 전략의 설명하며 후쿠이 현 전통 종이마을 ‘이마다테쵸’, 나리타 공항 라운지의 화지 인테리어를 각각 소개했다. 특히 한지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 세미나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세일즈,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키로 한 외교 세일즈의 노력, 사용자의 주문 맞춤방식의 특정용도 주문 세일즈 등의 전략이 구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한지산업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지 관련 학계와 업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특히 한지의 정체성·전통성을 살리면서도 한지의 산업화·세계화를 어떤 의제를 통해 풀어갈지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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