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는 4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입당 안 하십니까?"라며 복당을 권유했다.
이날 오전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당선인사차 정 의장을 예방한 정 원내대표는 "고향으로 돌아오셔야죠"라고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원내대표가 훌륭한 분이 오셨으니 재고해봐야지"라면서도 "내 고향 부산으로 돌아가서 정치를 떠나서 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려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지하고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면서 국회 내 '미래연구원' 설립 계획에 대해 말했다. "대한민국의 중장기 미래를 고민하는 연구 복안을 내가 내놨는데, 5월 중으로 3당 원내대표끼리 합의해서 잘 넘어갈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너무 중요한 말씀이고, 제가 국회 사무총장을 할 때도 똑같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국회 내 국가미래준비 특별위원회 같은 것을 상설화하는 문제를 야당하고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날 "그동안 보니까 원내수석부대표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보면 당·정·청 간의 역학관계 때문인지 모르지만 수석부대표가 상당히 앞서는 모습이 많이 있어서 의장으로서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수석부대표를 아주 원만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그 동안 여야가 둘이었는데 이제 교섭단체가 셋이니까 협치하는데 서로 참아가면서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것은 협치를 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그런 국민의 여망을 잘 받들어 한 단계 성숙해진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잘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진석 원내대표를 모시고 새로운 정치 지평인 3당체제, '여소야대'에서 실질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잘 보완하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심부름하고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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