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께요" 상하이 주재 美 총영사, 中 동성연인과 웨딩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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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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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성결혼 불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식

[사진=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 시나웨이보]

[사진=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중국계 동성연인과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다.

중화망(中華網)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한스컴 스미스 총영사가 뤼잉쭝(呂英宗) 이라는 이름의 중국계 남성과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고 3일 보도했다.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3일 시나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스미스 총영사가 수 년간 교제해왔던 뤼잉쭝 씨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고 전하며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영사관은 두 사람이 결혼을 올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성소수자(LGBT)에 관용적이고 이들의 권익 수호 운동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후난(湖南)성에서 한 동성커플이 법원에 결혼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결국 이를 불허했다. 혼인 당사자를 남녀로 규정하는 법률이 근거로 언급됐다.

스미스 총영사는 프놈펜, 방콕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외교관으로 지난 2014년 9월 상하이 총영사로 부임했다. 영사관 홈페이지 프로필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동성연인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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