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정연이 돌발 멘트에 당황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제작 발표회에서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서인은 오정연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밝히며 "실제론 순둥이다. 나쁜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 그런데 악역을 맡게 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오정연을 비롯해 현장 관계자들은 돌발 멘트에 웃음을 터뜨렸고 서인은 "특정 인물을 꼬집은 게 아니다"고 수습했다.
오정연은 "PD님이 내가 겉보기에 못돼 보여서 캐스팅을 했는데 실제 만나니 그 반대인 것 같은데 어떡하냐고 하더라. 실제로 싫은 소리 못 하는 평화주의자인데 주예은 캐릭터에 욕심나고 하고 싶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회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날 울렸던 인물들을 다 떠올렸다. 그 사람들의 행동과 눈빛, 말투를 떠올리며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많이 웃고 다니는데 이 역할 맡고 나서 웃음기를 뺐다. 며칠 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네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낳으라고만 강요하지 함께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는 세상에서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육아전쟁백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9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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