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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타니대가 소장하고 있는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0권 발문.[사진=동국대 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일본 오타니(大谷)대가 소장하고 있는 팔만대장경 판본이 국내에 선보인다.
동국대 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개최하는 개교 110주년 기념 특별전 '여시아문(如是我聞)-깨달음의 길'에서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0권을 전시한다.
조선왕조실록과 여흥군 신륵사대장각기에 따르면 이 판본은 본래 여주 신륵사에 있었지만 1414년 태종이 일왕에게 선물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의 한 사찰로 가게 됐다. 이후 1874년 교토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를 거쳐 1962년 오타니대로 왔다. 현재 오타니대에는 대장경 판본 587상자, 4995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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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의'.[사진=동국대 박물관 제공]
한국과 일본의 불교사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0권 외에도 원효가 성불을 방해하는 번뇌를 끊는 방법을 정리한 '이장의'(二障義), 대각국사 의천의 시문과 서한을 모은 '대각국사문집', 고양 원각사의 능엄경, 송광사 성보박물관의 '묘법연화경찬술' 등 희귀한 서적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한 구마라집의 '불설아미타경'을 당나라 학승 현장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을 8세기에 필사한 '칭찬정토불섭수경'과 나라시대를 대표하는 책인 '유가사지론' 제37권 등 일본 경전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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