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증거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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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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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시 홈페이지]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돈을 받고 연구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 등이 긴급 체포됐다.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하기 위해 대학 교수들에게 뒷돈을 줬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57)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61)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 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바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실험 데이터가 일부 삭제되는 등 증거가 인멸된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에서 조 교수의 신병을 확보, 대학 연구실에 있던 조 교수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교수는 옥시측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연구보고서를 써주고 뒷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이 확인되면 국립대 교수로 공무원 신분인 조 교수는 뇌물수수, 사립대 소속인 유 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각각 적용된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5일 조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유 교수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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