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중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영문판(글로벌타임스) 은"중국 전문가들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과 미국,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5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외에 다수 중국 언론도 트럼프 본선행 확정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본선 승부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본선진출에 우려감을 내비치면서도 대선 결과가 중국과 미국 양국 관계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환구시보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8명 중 6명은 최근 양국 경제협력이 긴밀해졌다는 측면에서 대선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이 양국 관계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형태의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미중관계를 개선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도 "트럼프는 사업가이자 현실주의자로 이익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양국 관계가 실질적 진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현재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우세하다는 쪽에 힘이 쏠리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펑(朱鋒) 난징(南京)대학 남중국해 연구센터 소장은 "트럼프가 클린턴을 이길 확률은 30%정도"라며 클린턴의 당선을 점쳤고 사오위췬(邵育群)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원 부소장은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미국 유권자의 분노와 불신이 커지고 있어 트럼프가 50% 이상 득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반대의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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