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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초강세…쇠고기 자급률 2019년엔 40%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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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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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쇠고기 국내 생산 감소로 한우 고기가 비싸지고 쇠고기 수입이 늘면서 국산 쇠고기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쇠고기 자급률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우 도매가격은 1993년 축산물 등급제 시행 이후 최고 수준이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자유화된 2001년 이후 쇠고기 수입량도 가장 많다.

올해 1분기에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줄어 한우 ㎏당 도매가격이 전년(1만4150원)보다 30.1%, 평년(1만3919원)보다 32.3% 높은 1만8414원이었다.

한우 도매가격 강세로 1분기 쇠고기 수입량은 7만8000t으로 전년(6만2000t)보다 25.1%, 평년(6만5000t)보다 19.6% 증가했다.

한우 1등급 불고기 가격은 지난해 5월 미국산의 1.16배였으나, 올해 3월 1.74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오른 것은 쇠고기 수요는 증가하는데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한우 공급이 줄어서다.

국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9월 314만 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3월 260만 마리까지 감소했다.

쇠고기 국내 생산량은 2013년 26만t에서 지난해 25만6000t으로 1.5% 줄었고, 같은 기간 쇠고기 수입량은 25만7000t에서 29만7000t으로 15.6% 늘었다.

이에 따라 국산 쇠고기 자급률은 2011년 42.8%, 2012년 48.2%, 2013년 50.1%로 오르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2014년 48.1%, 지난해 46.2%로 떨어졌다.

내년까지 한육우 사육 마릿수 감소가 이어져 한우 도매가격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019년에 22만5000t까지 줄어들고서 2020년 이후에 증가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반면 쇠고기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율이 하락해 쇠고기 수입량은 증가세다. 2019∼2020년 연간 쇠고기 수입량 예상치는 35만t 안팎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산 쇠고기 자급률 하락이 불가피해 쇠고기 자급률이 2019년에 38.8%까지 하락하고, 이후 반등해도 40% 초반에 머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구원은 "암소 번식기반 약화 등으로 한우 소비 증가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사육 마릿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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