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올해 들어 삼성카드 가장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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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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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카드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카드로, 순매수액이 1조60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종목인 삼성생명(657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삼성카드 주가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월4일 3만100원에서 지난 3일 기준 3만8900원으로 29.2%(8800원) 올랐다.

현대제철(5377억원), KB금융(3834억원), LG디스플레이도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사들였다. 이어 롯데케미칼(2963억원), 현대건설(2527억원), KT(2174억원), 현대모비스(2077억원), OCI(2023억원) 순이었다.

기관투자자 중 연기금은 포스코를, 투신권(자산운용사)은 SK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연기금이 순매수한 포스코 주식은 2263억원어치, 투신이 순매수한 SK 주식은 1207억원어치였다.

기관투자자들은 2월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에서 2조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에 맞서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2월 중순 코스피가 반등한 이후로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3일까지 5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76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순매도액은 1조617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관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종목은 LG화학(4651억원), 셀트리온(4511억원), SK하이닉스(3045억원), 한미약품(2668억원), LG생활건강(2508억원), 고려아연(2206억원), SK텔레콤(2169억원) 등 8개 종목이었다.

연기금과 투신권의 순매도 1위 종목도 모두 삼성전자였다. 각각 7474억원, 52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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