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13년 만의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성장 신화’의 붕괴 위기에 몰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중국 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한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쿡은 5년 전 애플 CEO를 맡은 뒤 여러 차례 중국을 찾았지만, 이번 방문은 애플이 가장 중요한 외국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폰 상표 분쟁에서 지고,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출시도 연기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지난주 13년 만에 분기 매출이 하락했다고 발표했을 때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지난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와 애플의 사업 수행을 어렵게 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언급하며 애플 지분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쿡 CEO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