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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더 옥시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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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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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옥시 본사의 태도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옥시 영국 본사를 찾아 레카시 카푸어 CEO를 만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카푸어는 면담에서 입장을 담은 서한을 읽었고, 아무런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사과한다는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는 한국으로 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푸어의 서한은 지난 2일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내용과 똑같았다. 특히 "본 사안(가습기 살균제 피해)은 5년전부터 법정조정 및 합의 절차를 성실하게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상당수는 종결됐다. 또한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며 '포괄적인'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인 김덕종씨는 옥시(레킷벤키저 코리아) 영국 본사를 상대로 이달 중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현재 김씨는 영국 로펌 'KGIA 솔리시터스' 소속 김인수 변호사와 만나 소송 방안을 협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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