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모흐센 캄사리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국제담당 이사는 6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이 논의 중인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란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란의 산유량이 제재 해제 이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산유국들 간 헤게모니 싸움이 이유다.
특히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제재가 해제되면서 원유 수출을 통한 경기부양 및 산유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체굴량을 꾸준히 높여온 상태였다.
이란은 국제 원유시장 점유율과 수출량이 제재 이전수준으로 회복될 때 까지 원유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왔다.
하지만 이란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현재 산유량이 일일 420만 배럴(가스 콘덴세이트 50만 배럴 포함)까지 증가한 만금 동결에 동참해도 될 수준으로 보고 있어서다.
현재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산유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OPEC(석유수출국기구) 가입 국가들은 산유량 동결에 점차 무게를 싣는 상황이다.
특히 유가하락을 이끌어온 사우디가 감산 의향을 나타낸 반면, 이란이 지난달 17일 카타르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에 불참한 선례가 있어 이번 이란의 입장 변화는 국제유가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 수출은 일일 220만 배럴이며 이 가운데 제재로 수출이 제한됐던 유럽이 50만 배럴을 차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회사 사장은 인터뷰에서 산유량 제한 정책에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그 시점은 한두 달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단 제재 이전의 산유량과 수출량에 다시 도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단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